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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Projects]다이소 나무 트레이를 무선 충전기로 만들어보자!

WooJi 2025. 3. 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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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게 된 계기

평소 외출 후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에어팟을 트레이에 올려두었다. 하지만 에어팟은 유선 충전을 해야 했는데, 충전 케이블이 짧아 공중에 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선을 꽂는 과정이 번거로워 충전을 미루다 보니 배터리가 0%가 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매달려 있는 에어팟...

 

그래서 트레이에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하면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사용하지 않던 무선 충전 마우스 패드가 있어, 내부의 무선 충전 모듈을 분해하여 트레이 하단에 부착해 보기로 했다.

 

마우스 패드에서 분리한 무선충전 모듈

제작 과정

1. 무선 충전 원리 및 테스트

무선 충전은 코일 간 자기장을 이용한 유도 충전 방식이다. 따라서 충전 패드와 기기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무 트레이의 두께가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먼저 트레이의 두께(약 10mm)가 너무 두꺼운지 확인한 결과, 충전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얇은 4mm 두께의 합판 컵받침 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컵받침에서는 충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트레이 하단을 약 5~6mm 정도 파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2. 트레이 하단 가공

충전 모듈을 부착할 위치를 대략적으로 정한 후, 먼저 칼로 테두리에 홈을 냈다. 그다음, 끌을 이용해 중앙 부분을 조심스럽게 파냈다. 생각보다 나무가 단단하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었다.

끌로 나무를 파낸 모습(검정색 칠한 부분)

 

3. LED 표시등을 위한 구멍 작업

무선 충전 모듈에는 LED 표시등이 있어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원이 들어오면 빨간색 불빛이 켜지고, 에어팟을 올리면 파란색으로 변하는 구조이다. 그런데 이 LED가 기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나무 트레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야 했다.

처음에 위치를 잘못 계산하여 작은 구멍이 하나 더 생겼지만, 결국 송곳을 뜨겁게 달궈서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었다.

 

 

왼쪽 중단에 구멍을 세 개 뚫은 모습

4. 무선 충전 모듈 부착

마지막으로 무선 충전 모듈을 트레이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부착했지만, 접착력이 약할 것 같아 추가로 박스를 잘라 덧대어 고정력을 높였다.

양면테이프를 붙인 모습

 

모듈을 부착한 후 모습(좌) / 무선 충전 코일이 떨어지지 않도록 박스를 덧댄 모습(우)

결과

완성 후 에어팟을 올려보니 충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LED 불빛도 뚫어둔 구멍을 통해 선명하게 보였으며, 충전이 시작되면 색이 변하는 것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충전을 안할 때(빨간불) / 충전 시(파란불)

 

이제는 외출 후 에어팟을 트레이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어 편리해졌다. 충전 케이블을 꽂을 필요도 없어졌고, 배터리가 0%인 상태로 외출할 일도 줄어들었다.

 

단순하지만 설계부터 구현까지 프로젝트를 성공한 것이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실용적인 DIY 프로젝트를 계속 시도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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